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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등불에 담긴 부처님의 자비 – 2025 서울 연등회 완전 안내서
천 년의 빛이 도심을 물들이다 부처님오신날, 전통과 신앙 그리고 문화가 하나 되는 시간
1. 천 년의 등불, 2025 서울 연등회의 시작
서울 도심이 수천 개의 등불로 물드는 4월의 밤.
2025년 연등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불교의 자비 정신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등회(燃燈會)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되어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불교 행사입니다.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는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을 중심으로, 등불을 밝히며 무명을 걷고 지혜의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신앙 실천의 장입니다.
현재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2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며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 2025 연등회 공식 일정 및 장소
출처: 연등회 공식 홈페이지
봉축점등식 | 4월 2일(수) 19:00 (예정) | 광화문광장 |
전통등 전시회 | 4월 16일(수) ~ 5월 6일(화) | 광화문광장, 청계천, 조계사, 봉은사, 서울공예박물관, 열린송현녹지광장 |
어울림마당 (연등법회 / 연희누리) | 4월 26일(토) 16:30~18:00 | 동국대학교 대운동장 |
연등행렬 | 4월 26일(토) 19:00~21:30 | 흥인지문 → 종로 → 조계사 |
대동한마당 (회향한마당) | 4월 26일(토) 21:30~23:00 | 종각사거리 |
전통문화마당 | 4월 27일(일) 11:00~19:00 | 조계사 앞길 |
공연마당 | 4월 27일(일) 12:00~18:00 | 조계사 앞 공평무대 |
연등놀이 | 4월 27일(일) 19:00~21:00 | 인사동 → 조계사 앞 공평무대 |
봉축법요식 | 5월 5일(월) 10:00 | 조계사 및 전국 사찰 |
이 기간 동안 서울은 불교 신앙과 전통 예술, 시민 참여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불교문화 축제의 장이 됩니다.
2. 연등에 담긴 불교 신앙 – 등 하나에 깃든 자비와 발원
연등은 단지 장식용 조명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등불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중생의 발원(發願)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공양물입니다.
2025년 연등회에서도 연등 하나하나에는 불교 신앙의 핵심 개념이 깃들어 있습니다.
🔹 연등 공양의 네 가지 의미
1)무명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상징
등불은 세상의 어두움을 걷고, 깨달음의 빛을 드러내는 실천 행위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연등을 통해 세상에 전해집니다.
2) 중생의 기도와 서원을 담는 발원의 등
연등에는 소원, 기도문, 발원의 메시지가 함께 봉헌됩니다.
대표적으로 마음등, 소원등, 건강등, 가족등, 49재등 등이 있습니다.
3) 공덕을 쌓는 보시행(布施行)
연등을 밝히는 행위는 물질과 정성을 보시하는 대표적인 수행입니다.
이는 개인을 위한 수행이면서도 이타행(利他行)의 실천입니다.
4) 공동체 신앙을 연결하는 매개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연등을 밝히는 연등회는
함께하는 불심(佛心)의 연대와 연합을 구현하는 대중불교 실천의 장입니다.
🔸 다양한 연등의 종류와 상징
종류상징
연꽃등 |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지혜와 해탈 |
보살등 | 관세음보살·지장보살 등의 자비, 구제의 뜻 |
용등 | 불법 수호, 신성한 기운, 장엄미의 표현 |
탑등 | 수미산, 법의 중심, 부처님의 가르침 |
소원등 | 개인의 염원, 기도, 감사의 발현 |
연등 하나가 곧 마음 하나이며,
그 마음은 불법(佛法) 안에서 함께 빛납니다.
3. 등불의 물결, 서울을 걷다 – 연등행렬의 공동체적 의미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서울 흥인지문에서 종로,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이 시작됩니다.
이 퍼레이드는 연등회의 핵심이자 한국 불교의 실천적 공동체 문화의 정수입니다.
🔹 연등행렬이 특별한 이유
단순한 관광 퍼레이드가 아닌,
부처님의 자비를 세상에 알리는 '행위적 설법'
불자, 외국인,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수천 개의 등이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 수행
🔹 함께 걷는 것이 수행이 되는 순간
불교에서 걷기 수행(경행)은 중요한 실천 방식입니다.
등불을 들고 걸으며 내면을 성찰하고,
세상에 자비를 실천하는 그 순간,
우리는 모두 ‘함께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행렬 후 열리는 대동한마당(회향한마당)은
종각사거리에서 펼쳐지는 합창, 퍼포먼스, 감사의 장으로,
연등회의 여운을 함께 나누는 마무리 무대입니다.
마치며... 연등회는 한국 불교의 정수이자,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2025년 연등회는 불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축제입니다.
등 하나에는 수행자의 발원이 담기고
행렬 하나에는 공동체의 자비와 연대가 흐릅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피어나는 등불은
우리 모두의 희망, 기도, 감사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번 봄, 서울 도심에서
천 년의 등불 아래 당신의 마음도 함께 밝혀보시길 바랍니다.